구글 암 조기진단 가능한 '나노알약' 개발

구글 암 조기진단 가능한 '나노알약' 개발

기사승인 2014-11-04 16:18:55
"알약만으로 간편하게 건강 상태를 파악 가능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암을 비롯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현재보다 훨씬 더 빠른 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디지털컨퍼런스(WSJDLive Conference)에서 구글의 생명 과학 부문 수장 Andrew Conrad 박사가 아주 작은 산화철 나노물질인 알약을 개발 중에 있다""면서 ""알약을 복용하면 혈관 안에서 순환하면서 암 종양 세포를 탐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분자생물학자이자 구글의 생명 과학 부문 수장인 Andrew Conrad 박사 주도하에 구글의 많은 혁신을 이끈 구글X연구팀이 진행한다.

과거 Conrad 교수는 HIV 검사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하는 방법을 선도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Conrad 박사는 손목에 부착할 수 있는 센서를 결합해 인체 내 질환이 발병한 세포를 발견하는 등의 미세한 생화학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암들 가운데 특히 췌장암은 이미 암 세포가 치료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그만큼 질환의 조기 발견은 매우 중요해 이번 프로젝트도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글은 지속적인 혈액 관찰을 통해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기 진단이 가능한 알약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앞으로는 소변이나 피 검사를 통해 건강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이 매일 알약만으로 간편하게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Conrad 박사는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런던 암연구소 Paul Workman 교수는 ""구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번 기술 개발은 매우 놀라운 발상이지만 이 같은 꿈이 현실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조기진단 기술이 오히려 건강불안증로 인한 과잉진단을 불러일으키고 불필요한 치료를 이끌수도 있다""면서 ""혈액검사 등을 비롯한 연구를 통해 근거들을 충분히 수집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제언했다.

한편, 구글은 눈물 속의 포도당 수치를 통해 당뇨병 진단이 가능한 콘택트 렌즈와 파킨슨병에 의해 손떨림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스푼을 개발한 신생회사를 인수하는 등 의료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와함께 노화방지 연구회사인 칼리코(Calico)와 유전자 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23&미(23andMe)의 지분 역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뉴스 제휴사/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