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금세기 안에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기후변화에 대한 유엔의 정부간협의체(IPCC)는 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내용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방침을 담은 제5차 기후변화평가보고서를 확정해 발표했다.
IPCC 는 전 세계 195개 IPCC 회원국 약 2000여명의 과학자 및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추세, 원인규명,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학적,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총 분석한 보고서를 5~6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보다 40~70%까지 줄이고 금세기 말까지 온실 가스 배출을 거의 제로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나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난 133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0.85도 오르고, 평균 해수면은 110년간 19cm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IPCC는 지금 같은 속도로 온실 가스가 누적되면 20~30년 후엔 한계점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하에, 지구의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온실가스를 지금까지 배출된 총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R. K. Pachauri IPCC 의장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탄소량은 고작 275기가톤이다. 이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을 분명이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막기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들이 담겨있다. 명시돼 있는 해결책의 가능성을 믿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국 지도자들의 몫""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지구온난화 해결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PCC는 지구 온난화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해수면 상승은 물론 기상 이변으로 인해 인명은 물론 생태계의 피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기후변화 경감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까워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면서 ""특히 큰 비용이 든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비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 앞서 온실가스 감축 협상에 경종을 울리고 각국 정부가 조속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호응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월 세계보건기구(WHO)도 기후변화에 따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나가고, 무방비로 배출되고 있는 온실가스을 적극적으로 감축해야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Alistair Woodward 교수는 ""애초 지구 온도는 2도 정도 높아 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4도 또는 그 이상 높아 질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면서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방출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간다면 매년 2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O 사무총장 Margaret Chan 박사도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인류의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면서 ""이제부터 전 세계가 해야할일은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 요인들을 줄여 나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쿠키뉴스 제휴사/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