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측 “S병원 금식 요구 無…양심 걸고 진실 밝혀라”

신해철 측 “S병원 금식 요구 無…양심 걸고 진실 밝혀라”

기사승인 2014-11-05 17:43:55
사진=공동 취재단

고(故) 신해철의 매형 김형렬씨가 S병원장에게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5일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병원장은 부디 지금이라도 전문의로서의 위용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 의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병원에서는 응급수술 당시 기록을 상세히 기록해 놨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 본인 뿐 아니라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유가족을 대신해 향후 제도를 통해 이 같은 사고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고인이 사망한지 열흘 만에 추모관에서 영면하게 됐다. 고인의 사망과 그간의 상황은 가족들이 받아들이기엔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여러분들께서 보내준 관심과 응원 덕에 간신히 이겨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김재형 이사는 고인이 금식 조건으로 퇴원을 했다는 S병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이사는 “19일 새벽 1시30분경 환자가 소리를 지르며 통증을 호소했다. 차트카트를 발로 찰 정도의 고통이 있었다. 오후 1시경 퇴원 지시가 내려졌다”며 “매니저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것은 먹어도 되고 미음 죽 밥 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퇴원 이후 다음날 복통과 흉통을 호소하던 증상과 함께 고열도 있었다. 집에서 체온을 쟀을 때 40도 나와 이튿날 새벽 5시10분경 다시 내원했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통증을 호소했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8시 오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그러나 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5일 부검으로 한차례 미뤄졌던 신해철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유해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해철의 사망이 의료사고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검결과 소장 외에 심낭에서도 천공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추후 검사를 통해 고인의 사인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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