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 피싱’ 피해 고등학생 어머니가 “피해자가 더 발생해선 안 된다”며 인터뷰에 나섰다.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어머니 A씨는 아들이 ‘화상 채팅’을 했다가 협박당한 과정을 설명했다. 몸캠 피싱은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알몸으로 화상채팅을 하자고 남성들을 꼬드겨 영상을 촬영한 뒤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사기수법이다.
A씨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채팅 사이트를 통해 어느 여성이랑 얘기하게 됐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오빠도 보여줘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여성이) 무료 채팅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서 편하게 얘기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보내준 그 프로그램을 받는 순간 아들 휴대전화에 있던 모든 정보가 넘어간 것을 나중에 알았다. 전화번호 정보가 넘겨진 순간 돌변을 해서 협박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이 ‘엄마, 사실은 죽고 싶었어’라고 말했다”며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의 경우 협박을 해도 입금이 안 되니까 (협박범들이 아들의) 지인들한테 바로 영상을 유포했다”며 “일단 입금이 끝난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수천만원까지 뜯어내려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이 알려져야 한다.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무조건 경찰에 신고해야한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