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본명 김준면·23)의 아버지인 김용하(53) 순천향대교수가 일부 네티즌을 상대로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인터넷에 자신이 친일파라는 얘기가 퍼져 아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교수는 수호를 ‘친일파 아들’로 묘사한 글을 올린 네티즌이 아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0일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이 뉴라이트 및 친일파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이 급속히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중도보수를 표방해온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도 네티즌이 친일파로 규정했고, 이 단체 활동에 참여해왔다는 이유로 괴상한 논리를 동원해 나를 친일파로 몰았다”며 “나는 친일파가 아니고 친일로 지목받을 일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향이 경북 영주시 문수면인데 우리 집안은 대대로 농사일을 해왔다”며 “일제시대에도 친일과는 전혀 무관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 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이런 내용을 인터넷에 조직적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나와 아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조만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또 “공연 때문에 현재 일본에 있는 수호가 인터넷 루머를 접한 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진짜 친일파냐’고 물었고 이에 김 교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고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