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됐던 ‘수원역 어깨깡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길에서 여성들에게만 일부러 어깨로 몸을 부딪치고 욕설을 한 혐의(폭행 등)로 김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약회사 직원인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부터 약 10분 간 수원역 로데오거리 일대를 걸어다니면서 지나가는 여성 6명에게 일부러 다가가 몸을 부딪친 후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행각은 지난달 29일 한 시민이 김씨를 뒤따라가며 몰래 찍은 1분10초 분량의 동영상(캡처 화면)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김씨는 남자 2명이 오면 피하면서 여자들에게만 의도적으로 어깨로 몸을 부딪힌다. 이에 피해 여성이 놀라서 쳐다보거나 “뭐야” 등의 말을 하면 욕설을 한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전담팀을 구성해 12일 오후 용인시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인근 김모(42)씨의 유흥주점에서 “노래 불러주는 사람 없느냐”면서 욕설을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