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안한지 10년이라더라… 류승룡은 대응 원치 않아” 소속사 대표 한탄

“연락 안한지 10년이라더라… 류승룡은 대응 원치 않아” 소속사 대표 한탄

기사승인 2014-11-14 20:15:55

배우 류승룡의 소속사 대표가 MBC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비롯된 논란에 대한 한탄을 글로 적었다. 류승룡이 스타가 된 뒤 태도가 변했다는 얘기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곡해돼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글은 14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류승룡이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 프레인TPC의 여준영 대표가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글에서 여 대표는 류승룡을 ‘한 배우’라고 지칭하며 논란이 커진 과정을 차례로 나열했다.

그는 “동료 배우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우스갯소리에 MC들이 살을 붙이고 제작진에 의해 방송용으로 편집됐다”고 언급했다. “이후엔 여러 인터넷 매체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전하며 논란이 커졌다”는 게 여 대표의 말이었다.

여 대표는 또 “회사는 공식입장을 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직원 한 명이 아는 기자와 통화하며 “그 분이 그런 분이 아닐텐데”라는 말을 듣고 “그렇다”고 대답한 게 전부라는 것이다. 여 대표는 이 짧은 대답이 사측의 공식해명으로 보도되며 일파만파로 퍼졌다고 주장했다.

공식입장을 내지 않은 이유는 류승룡 뜻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여 대표는 “(류승룡이) ‘대응을 하면 발언을 한 배우가 곤란해지지 않느냐. 내가 욕먹고 말자’고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된 발언을 한 배우가 류승룡에게 사과문자를 보내왔다”고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그 배우가 ‘웃어넘기는 가벼운 얘기를 했고 녹화장 분위기도 안 그랬는데, 편집과 기사가 너무 자극적이라 미안하고 자신도 당황스럽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적었다. 이에 류승룡은 ‘내 덕에 유명해졌으니 소주나 한잔 사라’고 답하고 넘겼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류승룡과 이 배우가 연락을 안 한지는 10년이 넘었다고 한다”며 “그들 표현대로 (류승룡이) 뜬 지는 2년이 채 안되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자신과 친구로 설정된 이들에게만 글을 공개하며 “이 글이 다른 곳에 퍼지질 않길 바란다”고 했다. 몇 명만이라도 정확한 사실을 알길 바라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경유에선지 글은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그의 페북 친구는 5000명에 육박한다. 그 중 유포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류승룡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나온 동료배우 김원해와 이철민의 언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에서 김원해는 “한 때 류승룡과 같은 공연팀에서 활동하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워낙 떠서 연락을 못 한다”고, 이철민은 “류승룡과 절친한 사이였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었더라”며 “얼마 전 시사회에서 만나 물어봤더니 ‘나 전화 잘 안 받는다’는 말 만 남기고 그냥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류승룡이 스타가 되더니 주변인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더라”는 비판 여론이 퍼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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