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전날 오후 3시20분쯤 청량리역 대합실 내 서점에서 직원에게 욕을 하며 행패를 부리다 지나가던 한 시민이 이를 제지하자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길이 32㎝짜리 흉기를 꺼내 휘두른 혐의다.
김씨는 근처에서 방범순찰을 하던 철도경찰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대합실에는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수십명이 있어 하마터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김씨는 서점에 들어가 직원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진열된 책을 던지는 등 난동을 피웠고, 이를 본 한 50대 남성이 말리자 홧김에 흉기를 꺼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 36범인 김씨는 청량리역 일대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우울증 및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범행 며칠 전 흉기를 구매해 겉옷 안주머니에 소지하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일 다른 노숙인에게도 죽이겠다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커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