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김연아의 결별에 “잘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친정’

[친절한 쿡기자] 김연아의 결별에 “잘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친정’

기사승인 2014-11-20 03:04:55
국민일보 쿠키뉴스 DB

"연인의 이별만큼 슬픈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늦가을의 고독을 더 짙게 만든 김연아(24)와 김원중(30)의 이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대중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기는커녕 “잘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어째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두 사람의 잔혹했던 연애사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만남

김연아와 김원중의 관계는 지난 3월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같은 날 “보도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인정했죠.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을 처음 포착한 시점은 지난해 8월이었습니다. 디스패치는 김연아의 생일인 지난해 9월 5일과 성탄절인 같은 해 12월 25일에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연아는 2010년 고려대학교로 진학하면서 김원중을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태릉선수촌에서 두 번째 만남이 있었던 2012년부터 관계를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교제 시점은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남자친구가 대중 앞에 선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경기나 공연은 물론 사생활까지 조명을 받아온 김연아의 첫 번째 교제 소식은 여론을 가열했죠. 대중은 ‘국민여동생’ 김연아를 한 남자에게 쉽게 맡기지 않았습니다. 축하보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김원중을 바라봤죠. 김연아에겐 전 국민이 친정엄마이고 친정오빠였습니다. 이별 소식이 전해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굴곡

굴곡이 많았습니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두 번의 부정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모두 김원중으로부터 전해진 소식이었습니다. 적어도 알려진 것만 놓고 보면 그렇습니다.

김원중은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으로 군복무 중이었던 지난 6월 허위보고와 무단이탈, 마사지업소 방문, 복귀 중 교통사고 피해로 인한 부상, 소속 부대 미보고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마사지의 경우 퇴폐 업소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죠. 국방부가 “퇴폐 업소는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김연아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훈련기간 중인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여성들과 밤샘 파티를 하고 동석한 여성을 인천 송도까지 승용차로 대리 운전한 사실이 밝혀져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두 가지 소식은 모두 8월에 전해졌습니다. 김연아가 언론 보도 이전에 상황을 알았다면 속상한 마음으로 김원중과 관계를 유지했을 겁니다.

이별

김연아와 김원중의 이별 소식은 지난 19일 연예매체 스타뉴스의 보도로 전해졌습니다. 스타뉴스는 구체적인 시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관계를 정리한 것은 사실이라는 지인들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김연아와 올댓스포츠는 이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잘됐다”고 합니다. 김원중을 중심으로 불거진 논란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죠. 20일 SNS에는 “이별 소식이면 슬퍼야 하는데 나는 어째서 속이 시원하지?” “김연아가 더 이상 마음 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김연아가 올해 가장 잘한 것은 올림픽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이고 두 번째로 잘 한 것은 김원중과 관계를 정리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별의 결정적인 원인이 김원중에게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물론 같은 목소리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처갓집에서 살고 있는 김원중의 부담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적어도 결별의 원인에서는 김원중에게도 할 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다른 여성들과의 밤샘 파티나 군복무 중 무단이탈 등의 논란이 김원중의 과실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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