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의 나이가 무려 45억 살로 밝혀져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운석 소유자들은 “가격을 270억원은 쳐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한과원)은 지난 18일 “이기욱·홍태은 박사와 서울대 최변각 교수팀이 첨단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진주 운석의 나이 측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과원은 연구용으로 기증된 312g을 이용해 운석의 나이와 태양계에서의 기원 등을 분석했다. 우라늄-납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한 연대측정법을 통해 미세광물의 동위원소 값을 측정한 결과, 운석의 나이는 45억9700만년에서 44억8500만년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 나이인 45억6700만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전 한과원 본원에서 열리는 ‘제3회 분석과학기술 국제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진주 운석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 경남 진주에 낙하한 운석으로 모두 4개의 조각(34㎏)이 회수됐다. 현재 발견자 4명이 소유하고 있다.
당시 세 번째 운석(430g)을 발견한 이주영(36)씨는 “소유권은 제가 갖고 있되 많은 사람들이 운석을 관람할 수 있게 무료로 전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3억5000만원에 매입하려 했으나 소유주 측은 27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태양의 나이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진주 운석의 나이가 구해졌다고 해서 학술적인 가치가 더 높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45억 살 진주 운석, 안 파는 이유가 있었네” “45억 살 진주 운석, 이게 진짜 로또다” “45억 살 진주 운석 소유자들 좋겠다” “45억 살 진주 운석, 전생에 우주를 구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