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모 부대 소속 사병이 훈련 중 총기를 분실해 뒤따르던 민간인이 습득, 군부대로 인계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함께 있던 초등학생이 사진을 찍으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21일 군에 따르면 1군단 예하 부대(사단)들은 17일부터 21일까지 군단통제 작계시행 훈련을 파주를 비롯해 각 부대 작전지역 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대 소속 A사병이 군 수송차량을 타고 훈련장소로 이동 중 자신의 K2소총 1정을 길에 떨어뜨려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A사병의 총기는 뒤따르던 민간인이 주워 인근 예하부대 위병소에 전달해 30여분 만에 회수됐다. 하지만 민간인이 총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때마침 등교 중이던 한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로 찍어 부모에게 전송해 부모가 다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분실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군은 곧바로 A사병의 총기로 확인했지만, 허술한 총기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군 관계자는 “A사병이 이동 중 깜박 졸다 소총의 멜빵끈이 풀어져 분실한 것으로 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