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성 여부와 지시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성실히 조사받겠다”라는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박 경정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해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건은 정씨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한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핵심 3인 등 청와대 인사 10명과 지난해 10월부터 외부에서 만나 비서실장 교체 등 국정을 논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경정은 우선 문건 내용, 작성 경위와 관련해 명예훼손 수사 전담 부서인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에서 조사를 받고, 상황에 따라 문건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에서 조사를 받는다.
문건 내용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 비서관 등 청와대 3인과 정윤회씨,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문건 내용이 민정수석실에서 조작된 것이라며 세계일보를 고소했다. 반면에 조 전 비서관은 60%는 맞다며 정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