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와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에서 호흡을 맞춘다.
제작사 모호필름·용필름은 “‘아가씨’ 여주인공에 김민희가 낙점됐다”며 “주요 배역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후견인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는 극중 아가씨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하정우는 백작 역을 맡는다. 이모부 역에는 배우 조진웅, 소매치기 소녀 역에는 신인 배우 김태리가 각각 확정됐다.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박 감독이 국내 영화계에 복귀하는 것은 ‘박쥐’(2009) 이후 6년 만이다. 박쥐로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