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대상을 받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최민식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4000만원을 받고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자리인 것 같다”며 학창시절 후배 부모님으로 만났던 중견배우 남일우 김용림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어 “너무 과분하다. 얼마 전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을 작업했던 아우들과 현충사를 들렀다. 사당에서 절을 하는데 영정사진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이순신 장군이 ‘택도 없다 녀석아’ 하는 것 같았다. 장군님 덕에 분에 넘치는 호사를 누리는 것 같아 송구하기 그지없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여기 계신 여러 선생님, 후배님들의 말씀을 명심하고 부끄럽지 않은 후배, 제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명량으로 제 51회 대종상영화제와 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청룡영화상에서도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고 매년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원의 시상금(대상 4000만원, 부문상 각 2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올해 공로예술인상은 원로 영화배우 엄앵란, 신인예술인상 배우 박유천, 연극예술인상 ‘단테의 신곡’ ‘나는 너다’ 등에 출연한 원로 연극인 박정자가 수상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