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로 산 건강기능식품, 성분과 함량이 다르다?

해외직구로 산 건강기능식품, 성분과 함량이 다르다?

기사승인 2014-12-15 11:38:55

해외 직구로 건강기능식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작용이나 판매자의 연락두절 등 구매과정에서 피해를 보더라도 우리 보건당국이나 소비자단체가 보호해줄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는 해외 직구 제품이 공산품 등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웰빙 열풍으로 그 품목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비타민, 미네랄 등 건강기능식품 중 국내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라도 판매되는 국가에 따라 성분과 함량이 다르다. 인종적 특성과 식생활 차이, 국민적 영양상태 등을 고려해 제조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국내 정식수입제품과 해외 직구 제품은 성분과 함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네이처스플러스(Nature’s Plus)의 ‘애니멀퍼레이드 멀티비타민(Animal Parade Multivitamin)’과 ‘애니퍼멀레이드 아연(Animal Parade KidZinc)’ 제품의 경우, 각각 파바(PABA)라고 표시된 파라아미노벤조산(para-aminobenzoic acid)과 에키네시아(Echinacea), 슬리퍼리엘름(Slippery Elm)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을 금지한 성분들이다.

이러한 원료들은 국내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분으로, 파바는 개인의 체질에 따라 메스꺼움, 구토, 배탈,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에키네시아는 호흡장애, 흉부압박, 흉부통증,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는 ‘애니멀퍼레이드 멀티비타민’과 ‘애니멀퍼레이드 키드 아연’ 제품의 경우 국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성분과 함량을 안전하게 조정하여 제조되었으며,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인 파바, 에키네시아, 슬리퍼리엘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이처럼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한국인에게 안정성이 보장되는 않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꼼꼼히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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