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술자들’에서 깡패 우두머리 역을 맡은 배우 김영철이 연기를 하며 어떤 고민을 했는지 털어놨다.
김영철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술자들’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깡패나 조폭 우두머리 역할 제의가 많이 온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달콤한 인생’때와는 차별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조 사장은 말 그대로 양아치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아주 밑바닥부터 올라온 인물이기 때문에 ‘달콤한 인생’에 나온 인물보다는 싸구려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좀 달라보였으면 좋겠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철은 이병헌과 호흡 맞춘 영화 ‘달콤한 인생’(2005)에서 냉철한 보스 강 사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기술자들’은 뛰어난 두뇌를 가진 금고털이범 지혁(김우빈)을 중심으로 인력조달 전문가(고창석), 해커 종배(이현우)가 팀으로 모여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원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터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영화다. 김우빈, 이현우, 고창석, 김영철, 조윤희, 임주환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