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뷰’ 상영 결정… 오바마 대통령 “우린 표현의 자유 지켜” 환영

소니 ‘인터뷰’ 상영 결정… 오바마 대통령 “우린 표현의 자유 지켜” 환영

기사승인 2014-12-24 07:20:55

소니픽처스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상영 결정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소니픽처스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영화를 공동 제작한 세스 로건도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 소니픽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고, 영화에 출연한 제임스 블랑코는 “VICTORY(승리)!!!”라고 적었다.

앞서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영화 ‘인터뷰’가 성탄절인 25일 일부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극장과 플랫폼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터뷰’ 상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극장은 트위터를 통해 성탄절에 ‘인터뷰’를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더 플라자를 비롯해 일부 주의 독립영화관들에서도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전했다.

당초 소니 영화사는 성탄절인 25일에 맞춰 ‘인터뷰’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과 관객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제기되자 개봉을 취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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