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연속 인터넷 먹통… 이번엔 미국 소행? “北에 물어봐”

북한, 이틀 연속 인터넷 먹통… 이번엔 미국 소행? “北에 물어봐”

기사승인 2014-12-24 07:28:55

미국이 소니픽처스 해킹 공격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비례적 대응’을 선언한 상황에 북한 인터넷망이 이틀 연속 다운(불통상태)이 됐다.

2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41분(GMT 기준 15시41분, 한국시간 24일 0시 41분) 중국의 통신회사 차이나 유니콤이 제공하는 북한의 4개 인터넷망이 몇 시간 동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접속이 끊어졌다고 미국의 인터넷 리서치 그룹인 딘 리서치가 밝혔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1시간여 만에 다시 개통됐으나 접속이 또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날에도 북한은 인터넷망이 완전히 멈춰 11시간이 지나고서 복원됐다. 북한 인터넷이 이틀 연속 다운이 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비례적 대응’에 따라 북한을 상대로 사이버 보복을 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 인터넷 다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인터넷망의 추가 장애 발생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북한 인터넷망) 불통 원인을 추측할 수 없으며, 불통됐다는 보도도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의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그렇지 않은 지, 또 왜 그런지는 북한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 일각에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했을 가능성과 중국이 북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을 가능성, 해커나 해킹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소니 측은 미국 독립극장 두 곳의 요청에 따라 성탄절인 25일 영화 ‘인터뷰’ 상영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극장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더 플라자다. 앞으로 미국 내 다른 독립극장이나 대형체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소니 측은 당초 25일에 맞춰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대형 극장 체인들이 테러 위협으로 영화 상영을 잇따라 취소하자 개봉 계획 자체를 취소했다. 소니 측은 자사 온라인 배급망을 통해 영화를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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