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영화 ‘국제시장’ 본 것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관람까지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논란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제가 내일 영화 ‘국제시장’을 본다는 게 정치적으로 해석되는군요. 얼마 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봤을 때는 또 다른 논란이 있었죠. 하여튼 신기한 세상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당 실버위원회 소속 노년층 당원 6명, 대학생위원회 당원 6명, ‘국제시장’ 영화 제작사 대표, 오동진 영화평론가 등과 함께 했다.
문 의원실은 “문 의원의 부모가 흥남 출신의 실향민이고, 영화에서처럼 흥남 철수 때 미군 상륙함(LST)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고향을 떠나 월남했다”며 “문 의원의 가족사와 영화 속 이야기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시장’은 파독 광부·간호사, 베트남 참전 등을 소재로 다뤄 보수적 향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좌우 진영 논객들의 입씨름 대결로까지 번지며 연일 화제다. 영화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늘면서 문 의원 행보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