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영병 ‘조선족 4명 살해’ 충격… 왜 쐈나

北 탈영병 ‘조선족 4명 살해’ 충격… 왜 쐈나

기사승인 2015-01-05 10:51:55

북한군이 무장을 한 채 탈영, 중국 접경지대인 지린성 마을로 탈북해 물건을 훔치다 중국 동포(조선족) 주민 4명을 살해했다고 5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북한군 탈영병이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두만강변 허룽시 난핑촌에 권총을 들고 조선족 주민 허모(60)씨 집에 침입해 마당에 나와 있던 허씨와 부엌에 있던 허씨 아내를 차례로 사살했다고 5일 보도했다. 탈영병은 중국군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체포돼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영병은 이웃 이모(70)씨 집 방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이씨 부부 머리를 때려 사살했다. 차모(70)씨 집에서는 혼자 있던 차씨를 위협해 100위안(1만8000여원)을 빼앗았다.

탈영병은 범행 직후 두만강 상류 쪽으로 달아났다. 이날 밤 12시쯤 푸둥거우촌 계곡에서 중국군과 중국 경찰이 쏜 총을 복부에 맞고 붙잡혔다. 현재 허룽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사건의 발생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고 중국 언론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북한군 총에 자국 국민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사건 현장에 공안과 군을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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