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날씨 추울수록 합병증 위험 높아져

고혈압 환자, 날씨 추울수록 합병증 위험 높아져

기사승인 2015-01-07 10:48:55
고혈압 환자들은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겨울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자칫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돌연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날씨와 혈압의 상관관계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최유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혈압 합병증 사망자 1~2월이 최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혈관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엔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고혈압을 원인으로 하는 여러 가지 합병증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된다.

실제로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사망은 9월이 가장 적고, 1월과 2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겨울철에는 여름의 거의 두 배가 된다.

◇겨울철 실외 운동 주의

심한 운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호흡이 가빠져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겨울철에 실외운동을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평소 아침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가급적 겨울에 아침 운동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매일 운동을 꾸준히 해왔더라도 추운 날에는 옷을 충분히 껴입고 하는 것이 좋다.

피로회복을 위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는데도 여러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혈관이 확장돼 표피로 가는 혈액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함에 따라,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온탕에서 냉탕으로 갑자기 옮기는 것도 삼가야 한다.


◇염분 섭취 줄이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어야

고혈압 환자에게서 식사요법은 일상생활에서 세심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염분(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인데, 염분은 혈압을 올리는 중요 인자이므로 반드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따끈한 국물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국물이 있는 음식은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국을 비롯해 찌개, 국수, 라면 등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국물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간장, 고추장, 된장,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이면서 식품 자체의 맛을 살려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스턴트식품 및 패스트푸드 섭취를 피하고, 신선한 채소는 풍부한 칼륨 성분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시켜 고혈압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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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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