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허니버터칩 결국 짝퉁에 밀렸다

‘꿩 대신 닭’ 허니버터칩 결국 짝퉁에 밀렸다

기사승인 2015-01-08 10:21:55

허니버터칩이 결국 유사품에 밀려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이 슈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허니버터칩 대신 유사품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2월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스낵 판매 순위에서 해태 허니버터칩을 제쳤다.

편의점 씨유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체 스낵 매출 순위를 집계한 결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로 허니버터칩과 맛이 비슷한 감자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허니버터칩은 3위로 밀렸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10∼12월 스낵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1위였던 허니버터칩이 올해 1월 들어 3위로 하락했다. 1위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2위는 포카칩 스윗치즈가 차지했다.

포카칩 스윗치즈의 경우 지난해 9월 스낵 판매 순위 121위에 불과했으나 허니버터칩 열풍을 타고 12월에 2위까지 올랐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의 감자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에 올랐다. 이 스낵은 하루 1만개가량이 판매됐다. 2위는 이마트 피코크 감자칩 체다치즈 앤 어니언맛이 차지했다. 하루 평균 2700여개가 팔렸다.허니버터칩의 하루 판매량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4분의1 수준인 2500여개에 그쳐 3위였다.

이같은 현상은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이 몇 달간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허니버터칩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허니버터칩 구매에 실패한 많은 소비자가 다른 감자칩을 대체재로 산 것이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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