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흡연자 '금연 타이밍'은?

여성흡연자 '금연 타이밍'은?

기사승인 2015-01-08 13:06:55
"월경주기, 여성의 흡연 욕구 조절에 영향 미쳐

여성 흡연자가 자신의 월경주기에 맞춰 금연 계획을 세우면 성공률을 효과적으로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Adrianna Mendrek 교수팀이 최근 Psychiatry Journal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여성은 남성과 달리 월경주기로 인해 다양한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흡연 욕구를 조절하는데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정주기에 맞춰 금연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에 담배를 15개비 이상 피우는 여성 19명과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대상군에게 담배와 전혀 관련 없는 사진과 담배를 갈망하는 듯한 사진을 각각 보여준 뒤 한장을 선택하게 하고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이들의 뇌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과 달리 여성 흡연자는 2단계의 실험을 거쳤다. 월경주기에 따라 황체기와 난포기에 각각 사진을 선택하게 한 뒤 여성들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월경 후 난포기가 시작되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호르몬이 금단현상을 느끼는 뇌에 영향을 끼치는데, 이 시기가 오면 여성들이 담배를 끊는데 유독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주기는 난포기(follicular phase)와 황체기(luteal phase)로 나뉘는데, 이중 난포기는 난소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고 자궁 내막이 증식해 두꺼워진다.

반면 황체기는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데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Mendrek 교수는 ""여성 흡연자가 남성에 비해 금연 실패율이 높은 이유도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면서 ""월경주기 가운데 중간 황체기 단계에서는 난포기 및 황체기와 달리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면서, 흡연에 대한 욕구를 다스리는데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쥐를 대상으로한 시험 결과, 암컷은 수컷보다 니코틴에 더욱 빠른 시간안에 중독됐고, 같은 양에도 더욱 강한 중독성을 보였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젠더적인 부분을 고려한 금연방법을 비롯한 중독 치료전략 등을 마련하고 흡연 및 금연 관련 신경학적 정보를 축적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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