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입] “소통 점수? 그런 건 이야기 안 하고 모호하게 남겨두는 것” 폭소 터져

[대통령의 입] “소통 점수? 그런 건 이야기 안 하고 모호하게 남겨두는 것” 폭소 터져

기사승인 2015-01-12 13:25:55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대한 이색적인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윤회씨로 인해 불거진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실세냐 아니냐, 답할 가치도 없다”고 답했다.

장관들의 대면보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 기자에게는 ‘이미 많이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을 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려야만 아시지, 청와대 출입하시면서 내용을 전혀 모르시네요”라고 면박을 주는 듯 말해 장내 웃음이 터지는 해프닝이 일었다.

박 대통령은 12일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상주하는 출입기자들의 업무공간인 기자실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기자실을 찾은 것은 지난해 1월6일 내외신 기자회견 때에 이어 두번째이자 1년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와 5월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연설만 하고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박 대통령은 “기자실 방문도 오래됐다. 기자회견을 자주 하는게 좋겠다”는 제안에 “작년에는 사회가 워낙 슬픔에 잠기고 그래서 안됐었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질의응답 과정에서 ‘소통 점수 100점 만점에서 몇 점을 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안했다”고 묻자 “그런 건 이야기 안하는 것이다. 모호하게 남겨두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오늘 회견에서 뭐가 가장 핵심이 될 것 같은가”라며 내일자 신문 방향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사진 이동희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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