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입] 대통령 기자회견에 달아오른 인터넷… “갑질사건·열정페이 언급 없었다” “힘 실어주자”

[국민들의 입] 대통령 기자회견에 달아오른 인터넷… “갑질사건·열정페이 언급 없었다” “힘 실어주자”

기사승인 2015-01-12 14:35:55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신년 기자회견에 SNS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박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전국에 생중계됐다. 모두발언이 시작되면서 트위터 등 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윤회씨로 인해 불거진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해 “실세는커녕 국정과 전혀 관계 없다”며 “답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자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예상했던 그대로’ 등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검찰 수사가 이미 끝난 사안’ ‘국정을 흔들기 위한 꼬투리 잡기’ 등의 의견을 올렸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을 교체할 의사가 없다는 박 대통령의 답변에는 대다수 네티즌들이 실망스런 표정을 나타냈다. ‘여론을 전혀 모른다’ ‘결국 내 사람 챙기기 아닌가’ 등 날선 비판이 올라왔다.

모두 42차례나 언급된 경제 부분에 대해선 ‘매일 경제 이야기만 한다’ ‘단군 이래 한 번도 경제가 좋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창조경제 응원한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등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과 관련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은 용납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보수와 진보 성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 대통령의 회견 방식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정윤회씨와 관련해 “답할 가치도 없다”고 답변한 부분, 장관들의 대면보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 기자에게 “청와대 출입하시면서 내용을 전혀 모르시네요”라고 면박을 주는 듯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답변 태도가 참’ ‘무슨 하소연 하는 것 같다’ ‘말을 너무 더듬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갑질 사건이나 열정 페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파업 노동자들을 외면했다’ 등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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