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호부, 단점 보완 배액주머니 개발

서울아산병원 간호부, 단점 보완 배액주머니 개발

기사승인 2015-01-15 11:40:55

복부 수술환자나 위장장애 환자들이 위액이나 가스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배액주머니가 간호원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롭게 개발됐다.

배액주머니는 수술 후 몸 안에 고이는 액체가 몸 밖으로 배출되어 모이는 곳으로 콧줄과 이어진 배액주머니는 위속의 가스나 소화액(위액)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기존 사용하던 배액용기는 배액물이 새거나 악취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간호부 김이영, 조정원 간호사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배액주머니 개발을 시작했다.

배액주머니의 저장부를 분리해 배액물의 역류를 방지하고 내부에 에어펌프와 탄성체를 추가해 효율적인 배액이 가능해졌고 특수 제작된 연결부위를 통해 위 세척 기능과 배액물을 채취해 검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특히 위 속 배액물과 가스 등으로 발생하는 악취를 폐쇄형 주머니를 통해 배액함으로써 위생적인 부분이 탁월하게 개선되어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었다.

개발된 배액주머니는 특허청에 ‘배액주머니’ 명칭으로 지난해 10월 8일 특허출원이 됐고 향후 한국벡스팜제약(주)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위액 및 가스 제거용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수술이나 치료 목적으로의 의료용 저압 흡인기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주개발자인 김이영 서울아산병원 간호3팀장은 “이번 배액주머니는 의료현장에서 현업에 있는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불편함을 경험하고 이를 개선해주기 위해 최종 사용자의 입장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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