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르고 휠체어 밀어… 부모 살해한 혐의 받고 있는 30대 주부 잠적

불 지르고 휠체어 밀어… 부모 살해한 혐의 받고 있는 30대 주부 잠적

기사승인 2015-01-21 11:33:55

보험금 목적으로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주부가 잠적했다고 21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뒤 보험금 1억7000만원을 수령했다는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는 주부 A씨(34)가 지난해 2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후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검찰은 약 5개월간 A씨의 행방을 쫓았지만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며 지난해 7월 기소 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어머니에게 졸피뎀을 먹인 뒤 방에 불을 지르고 문을 잠가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폐암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아버지를 아파트 밖으로 밀어 죽인 혐의도 있다.

A씨는 부모 사망 전 총 1억7000만원 규모의 화재보험과 더불어 생명보험 등을 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휠체어를 탄 노인이 흡연 중 아파트에서 추락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은 보험회사가 A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러차례 조사를 회피했고 급기야 지난해 2월 검찰 송치 직전 모습을 완전히 감췄다.

검찰 등은 A씨가 선물옵션 등으로 1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었던 점 등을 미뤄 빚을 갚을 요량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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