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집 앞 눈 치우는 일, 허리 관절 부담…낙상 위험

[쿡기자의 건강톡톡] 집 앞 눈 치우는 일, 허리 관절 부담…낙상 위험

기사승인 2015-01-21 16:06:57

눈 치우는 일도 신중해야겠습니다. 평소 삽 한번 잡아보지 않는 중장년층이 강추위 속에 계속 허리를 폈다 구부렸다하며 눈 뭉치를 퍼 나르는 일은 허리와 관절에 큰 부담을 줍니다.

평소 척추관절 질환을 앓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무리하게 눈을 치우다 보면 허리 통증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요. 낮은 기온에 척추와 관절, 근육이 경직돼 주변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눈을 치우다가 눈길이나 빙판길에 낙상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눈길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대개 손으로 바닥을 짚는데, 순간적으로 손바닥으로 땅을 밀치게 되면 체중의 2~10배 정도 힘이 손목에 가해지면서 골절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눈을 치울 때 계속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는 척추 신경을 압박하고, 무게 중심을 허리에 쏠리도록 만든다”며 “제설 작업을 하다가 뻐근함을 느끼면 바로 냉찜질을 통해 붓기를 완화시키고 이후에는 온찜질을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제설 작업에 나서기 전 체온 유지시켜줄 수 있는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구 착용에도 신경써야합니다. 미끄럼 방지 깔창이 있는 등산화나 방한용 부츠는 제설 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의 위험을 크게 줄입니다.

삽질 전후에 10분씩 하는 스트레칭은 부상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허리와 어깨, 무릎 등을 돌려주는 스트레칭은 몸에 열이 오르게 해 관절 운동범위를 늘려주고 추위를 덜 느끼게 해줍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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