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엑소 팬들… ‘아무리 오빠들이 좋다지만’ 엉뚱한 공연에 콘서트 예매 연습

‘정신 나간’ 엑소 팬들… ‘아무리 오빠들이 좋다지만’ 엉뚱한 공연에 콘서트 예매 연습

기사승인 2015-01-23 16:5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그룹 엑소 팬들의 일부 몰지각한 티켓 예매 연습에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 A씨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부산의 대표적인 재즈 공연이 엑소 팬들의 희생양이 됐다는 고발 게시물을 올렸다. 다음달 열리는 엑소 콘서트 예매를 위해 일종의 예행 연습으로 재즈 공연 티켓을 예매한 것.

A씨는 “이 공연을 기획하는 대표의 페이스북에 좌석 매진을 예고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이 공연을 여러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보러 갔던 필자도 괜히 뿌듯했다”면서 “그러나 바로 조금전 예매된 티켓 대부분이 엑소 팬들이 테스트로 예매했던 거라 결국엔 취소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씁쓸해했다.

실제 재즈 공연을 기획한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잔여석이 9석, 5석이라니. 마음이 두근두근”이라며 매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당했다. 엑소 팬들이 티켓팅을 위한 테스트였다. 어제 티켓 판매율은 모두 취소표로”라고 적었다.

A씨는 “알아보니 이전에 다른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가 있을 때도 이런 사례가 있어왔다고 한다”며 “심한 경우 몇 천에서 몇 만장 단위까지 취소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얼마나 허탈한 일인지 헤아려 달라”며 “아직 우리나라의 팬 문화, 공연 문화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만 재확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 SNS에선 ‘매너하고는’ ‘아이돌 팬들 전체 망신을 시켰다’ ‘정신 나갔다’ ‘아시아 전역에서 사고를 친 듯’ 등 엑소 팬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엑소는 다음달 7~8일과 14~15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사이트 서버 다운 문제로 예매 일정이 변경됐다. 티켓팅 시간을 앞두고 국내 동시 접속자 수 120만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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