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의 보편화로 전체 암환자 중 조기암환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조기암 치료에 최적화된 치료법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조기위암환자를 위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다.
ESD는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의 점막을 부풀린 후 잘라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위 주변 림프절에 전이가 없을 때만 적용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최근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위암 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내시경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조기 발견되는 경우도 늘었다”며 “이에 따라 ESD로 위암을
완치하고 위도 보존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기 전립선암환자를 위한 근접방사선치료법 브라키테라피도 관련 학계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방사선 발생 동위원소를 체내의 종양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선진국에서는 외과적 수술, 체외 방사선치료와 함께 전립선암의 3대 완치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주로 초기 국소 전립선암에 적용하며, 요실금 및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적고 1회 시술로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통원치료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술이 더 발전해 최신 4세대 브라키테라피는 시술 중 실시간으로 방사선량 확인이 가능하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는 “수술로 암이 있는 부위의 장기를 절제하면 일부 또는 전체 장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이전 수준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절제된 장기의 기능 저하나 수술 흉터의 회복 등 환자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 해도 최소 침습 수술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