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자의 호갱탈출] “난 기자가 직접 찾아봤다! 스케쳐스 짝퉁”

[난 기자의 호갱탈출] “난 기자가 직접 찾아봤다! 스케쳐스 짝퉁”

기사승인 2015-01-31 03:00:55

[쿠키뉴스=김 난 기자] 오픈마켓에 스케쳐스 ‘짝퉁’이 풀려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케쳐스 수입사 LS네트웍스는 일주일이 넘도록 미국 본사의 대응만을 기다리면서 손을 놓고 있네요. 짝퉁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해 판매 중지를 요청하지도 않고, 소비자들에게 짝퉁 유통채널이 정확하게 어디인지도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난 기자가 ‘소비자의 호갱탈출’을 위해서 직접 찾아봤습니다. 오픈마켓에 풀리고 있는 짝퉁과 그 판매자를요. 방법은 단순합니다. 가장 회원수가 많은 오픈마켓 4곳, 지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에서 ‘스케쳐스 딜라이트 익스트림 골든팬더’를 검색해봤지요. 제품 페이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삽질’도 기꺼이 했습니다. 그 결과 지마켓, 옥션, 11번가에서 판매 페이지에 짝퉁 사진을 걸어놓은 판매자를 찾아냈습니다.

지마켓에서는 해당 제품이 총 20개 검색되는데 그 중에서 ‘LJ인터네셔널’이란 판매자의 판매 페이지에 나온 스케쳐스가 짝퉁입니다. 상품 판매 페이지에 소개된 사진이 스케쳐스 블로그에 포스팅된 ‘진품 가품 구별법’에 나오는 짝퉁과 똑같습니다. 제품 측면 아치부분에 로고를 보면 스케쳐스 블로그에서 짝퉁이라고 지적한 가짜 로고입니다. 사진 상 짝퉁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부분입니다.

옥션에서는 총 12개의 상품이 검색되는데 역시 ‘LJ인터내셔널’이 똑같은 짝퉁 스케쳐스 페이지를 걸어놨습니다. 옥션은 구매자 숫자를 오픈하고 있는데 벌써 6명이 구매했네요.

11번가에서는 총 28개 제품이 뜨는데 두 판매자가 짝퉁 스케쳐스 페이지를 등록해놨습니다. ‘AK_Company’와 ‘Top_Seller’ 판매자입니다. 그 중 ‘AK_Company’는 지마켓과 옥션의 ‘LJ인터네셔널’이 이름만 바꾼 겁니다. 사업자와 회사 주소가 두 곳 다 같기 때문입니다.

‘Top_Seller’는 사업자와 회사주소가 다른데, ‘LJ인터네셔널’, ‘AK_Company’와 상품 페이지는 똑같습니다. 짝퉁 스케쳐스 사진과 동일한 디자인의 레이아웃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파크는 4개 상품이 검색되는데 적어도 짝퉁 사진을 걸어놓은 페이지는 없네요.

위에 적발된 업체들이 짝퉁 사진을 걸어놓고 ‘우리는 정품을 판매한다’고 하니 우습네요. 사기를 치려면 최소한 정품을 구입해서 상품 페이지를 만드는 성의 정도는 보여야죠.

자, 팁 하나 더 드립니다. 특허청에서 ‘위조상품 신고포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팀(042-472-0121/www.kipo.go.kr)에 신고하면 됩니다. 불법 가짜 상품도 근절하고 용돈도 벌어볼까요? 위에 언급된 업체들, 난 기자는 따로 신고를 하지 않았답니다. nan@kukimeai.co.kr
nan@kukime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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