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회고록에 문재인 “가치도 없다” 홍준표 “더 이상 불행한 전직 대통령 나오지 않았으면”

MB 회고록에 문재인 “가치도 없다” 홍준표 “더 이상 불행한 전직 대통령 나오지 않았으면”

기사승인 2015-02-01 17:1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발간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 대해 “언론에서 갑론을박하면서 갖가지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을 보고 대통령은 전직이나 현직이나 참 어려운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선제 대통령이 여섯 분이나 탄생한 이때쯤이면 전직 대통령 문화도 정착돼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도 (전직 대통령이) 비난과 혐오의 대상이 돼 참으로 유감스럽다. 더 이상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은 남북 정상회담을 돈으로 구걸하지 않았다고 한 것을 두고 현 정부의 대북 화해정책에 재를 뿌리려고 한다며 비난하는 것은 과잉 해석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정치적 당부를 논하기에 앞서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릴 수는 없는지 아쉽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은 1일 경기도 광명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정면 비판했다.

문 의원은 “국가 지도자를 지낸 분의 자서전은 기본적으로 정직한 성찰이 담겨야 자서전,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국민적 비판을 호도하고 자화자찬하는 식의 자서전은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일갈했다.

문 의원은 회고록에 정상외교 비사를 담은 것에 대해서도 “일종의 물밑에서 있던 일을 공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이나 외교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대단히 아쉬운 태도”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미국산 소고기 협상과 관련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아마도 이명박 정부 첫 해의 쇠고기 수입파동과 촛불집회를 합리화하느라 그 책임을 참여정부에 전가하려 하는 거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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