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도 ‘소금물 관장’ 시술받았다… 대장암에 영향 미쳤나

최동원도 ‘소금물 관장’ 시술받았다… 대장암에 영향 미쳤나

기사승인 2015-02-06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2011년 대장암으로 사망한 ‘무쇠팔’ 투수 최동원도 ‘소금물로 관장하면 불치병이 낫는다’는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목사 부부에게 불법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하던 최동원은 2010년 12월 서울 강동우 명일동 A교회 목사 조모(56)씨 부부에게 소금물 관장 시술을 받았다.

당시 캠프에서 조 목사 부부는 환자들에게 소금물과 간장 외에는 다른 음식이나 처방받은 약 등을 먹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최씨가 캠프에서 소금물 관장 등 불법 시술을 받은 것 같다”며 “목사 부부의 불법 시술이 최씨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픈 신도들을 상대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한 조씨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 목사 부부는 지난 6년 동안 암 등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들에게 ‘소금물로 관장하면 불치병이 낫는다’며 9박10일간의 의료캠프를 연 뒤 소금물로 관장을 하거나 각종 의료기기와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20여 명에 이르지만 범행 기간 등을 고려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 목사 부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여죄 등을 확인하는 한편 환자들에게 침을 놓아준 한의사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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