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호스피라는 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 같은 안에 대해 양사 이사회가 각각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90달러에 해당하며 화이자는 호스피라 주주들에게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가는 전일 호스피라 종가에 39%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주당 9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로써 호스피라는 170억달러 수준의 가치를 지닌 제약사로 평가받았다.
미국 일리노이주(州)에 있는 호스피라는 주사용약품과 복제약품 전문 제약사다. 미국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과 호주에 복제 의약품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44억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최근 주요 약품에 대한 특허권이 만료되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신성장 매출원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화이자가 호스피라를 인수하면서 복제약품 판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는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유럽과 아시아 등의 신흥시장에 호스피라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안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퍼즐 조각이 제대로 맞춰진 것”이라며 “급속히 성장하는 제약시장에서 선두권에 자리잡을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호스피라가 복제약품 선두주자지만 이미 시중에는 수백여개의 복제약품이 있어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