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돌아가신 아버지, 직업 한 번도 없었다… 지금도 이해 못해”

최은경 “돌아가신 아버지, 직업 한 번도 없었다… 지금도 이해 못해”

기사승인 2015-02-07 15:09:55

[쿠키뉴스=온라인뉴스팀] 최은경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얽힌 일화를 어렵게 털어놨다.

2월 7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주제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부자 아빠들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짚어본다.

해당 회차 녹화에서 MC 최은경은 ‘학창시절 나를 괴롭혔던 호구조사’라는 주제아래 “학창시절 내내 진행된 호구조사에서 아버지의 직업을 쓰는 공간은 나를 가장 괴롭혔다”고 말했다.

최은경은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동안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버지 얘기를 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박수홍은 “진짜로 처음 듣는다”고 답해 최은경이 어렵게 털어놓은 고백임을 드러냈다.

최은경은 결혼하기 전까지 정말 열심히 일을 하다 결혼과 동시에 일을 놨다는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이어갔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한 번도 직업이 없었다. 내가 본 아빠는 늘 집에서 책 읽고 공부만 하는 모습이었다”며 “어린 마음에 아버지의 직업을 적는 곳에 거짓말로 쓸 수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최은경은 사회인이 되고 난 후 종종 아버지를 떠올린다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일하다 안 풀리는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아빠는 뭐가 막혀서 그걸 다 그만두게 됐을까를 곱씹어 보게 된다”며 “그런데 여전히 아버지를 이해하기가 아직도 어렵다”고 전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7일 오후 11시 방송.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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