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 난 기자] 지난해 7월 2014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에서 6명이 중상자가 발생했는데 대회를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사후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동호인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대회에서 주최 측의 차량 및 보행자 통제 미숙으로 인해 6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은 심각한 영구장애를 판정받았다. 심지어 그 중 한 부상자는 다른 선수와의 충돌로 사고 후 두 달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으나 아직 60-70% 밖에 회복이 되지 않아 일상 복귀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트라이연맹은 대회 주로에서 보행자를 통제하지 못해 선수와 보행자가 충돌이 발생했는데도 교통사고로 둔갑시켜 오히려 선수를 가해자로 몰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 대회 가입 보험을 통해 각각의 사고 별로 1억 한도 내로 보상이 이뤄져야 하나 연맹 측은 6건을 1건으로 묶어 선수 개개인이 보장 받을 수 있는 한도를 축소시키려고 했다.
대회에서 사고자가 발생한 한 철인동호회는 “조속한 처리를 위해 제주연맹으로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들이 무응답 혹은 대응 회피로 일관했다”며 “사고로 인해 영구장해판정이 났음에도 주최 측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사고자들이 피해보상조차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자에 대한 조속한 배상요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나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동호회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를 전국의 철인 동호회들과 함께 연대해 보이콧 하겠다”며 ▲사고자 및 가족에 대한 책임 있는 보상 및 진심 어린 사과 ▲교통통제계획을 포함한 사고재발방지대책 ▲제주연맹 관계자 사퇴 및 사과문 발표(KTS홈페이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해당 내용을 철인동호인들의 커뮤니티인 KTS(www.kts.pe.kr) 자유게시판에 올려 공론화 중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트라이애슬론연맹 측은 “해당 내용으로 회의 중이고 전화상으로 답변을 하긴 곤란하다”며 “곧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