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이식받은 췌장 1년 생존율 87%, 성공률 크게 향상”

서울아산병원 “이식받은 췌장 1년 생존율 87%, 성공률 크게 향상”

기사승인 2015-02-12 13:43: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크게 향상된 췌장이식술이 당뇨 완치에 중요한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 교수팀은 지난 1992년부터 최근까지 심각한 당뇨 합병증이 발생한 271명의 환자들에게 췌장이식을 시행한 결과, 이식받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이식 편 췌장 생존율이 87%(1년)로 확인됐다.

한덕종 교수는 “최근 이식수술의 기술 및 면역억제제의 발전과 수술 후 관리의 경험이 쌓이면서 췌장이식 성공률이 크게 향상됐다”며 “인슐린 주사나 당뇨병 약은 당뇨를 완치시키기 어렵지만 췌장이식은 당뇨병 완치의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적인 장기를 대체해 인슐린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췌장이식은 시행 초기 뇌사자 기증의 절대적 부족 및 낮은 성공률과 이식 후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지난 23년 간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온 끝에 높은 생존율과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다.

1992년 7월 신부전증을 수반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및 췌장 동시 이식이 시행된 후 2005년까지 매년 한 자리 수에 그친 췌장이식은, 2006년 23건을 시작으로 그 후 매년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9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최근 2013, 14년에는 가장 많은 38건이 각각 시행됐다.

271례의 췌장이식 환자 유형 분석에서는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202명, 체질량지수(BMI)는 정상이며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 치료를 받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69명으로 나타났다.

이식형태 유형에서는 췌장 단독으로 이식을 받은 환자가 90명, 당뇨 합병증으로 신부전이 동반되어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 받은 환자가 146명, 먼저 신장이식을 받고 일정시간 경과 후 췌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35명으로 파악됐다.

한덕종 교수는 “이식수술은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등 계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췌장이식 수술은 이식 후 관리가 동반되지만 당뇨의 고통과 인슐린 치료를 겪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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