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2163시간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깁니다. 업무 과중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근로자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인데요.
근로시간이 길수록 피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만성피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피로는 휴식을 충분히 취해도 풀리지 않고 업무능률이 절반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기억력 장애와 수면 장애, 근육통, 관절통, 위장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만성피로가 기억력 장애를 동반하는 까닭은 잠의 기능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사람을 잠을 자는 동안 낮에 들어온 정보를 정리해 필요한 건 기억으로 저장합니다.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는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이 좌우합니다. 그러나 단기간으로 바로잡기는 어렵고 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 영양 및 호르몬 균형 유지를 위한 도움을 받고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 등을 일상적으로 잘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숙면을 위한 수면제 복용은 잠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호흡이 더 불안해져 위험할 수 있다”며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기상해 햇빛을 보거나 하루 중 햇볕을 쬐며 30분 이상 걷는 등 습관이 도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