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5개월 사이 부모 잃고 ‘4개의 이름’으로 산 여인

‘그것이 알고싶다’ 5개월 사이 부모 잃고 ‘4개의 이름’으로 산 여인

기사승인 2015-02-14 22:29: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14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부연쇄 사망 미스터리와 사라진 ‘정씨 여인’의 실체를 추적한다.

2012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이모(가명)씨의 약혼녀 김미선(가명)씨가 결혼 준비과정에서 1억5000만원이 넘는 결혼자금을 들고 사라졌다. 이씨는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얼마 후 약혼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을 찾았지만 경찰서에서 만난 사람은 처음 보는 낯선 여자였다.

경찰은 약혼녀 김미선이 박은지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경찰이 찾은 박은지 또한 그가 결혼을 약속했던 약혼녀가 아니었다. 실제 약혼녀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던 박씨는 그를 최수진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름과 나이를 조회한 결과 최씨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경찰 추적결과 이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여인의 본명은 정서희(가명)였으며, 남편과 두 아이를 둔 주부였다. 정씨의 주변 사람들은 정씨의 부모님이 연이어 숨지면서 평범한 주부였던 정씨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2010년 가을, 서울의 한 주택가에 발생한 큰 화재로 정씨의 어머니가 숨졌다. 그리고 이듬해 2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정씨의 아버지가 추락해 숨졌다. 5개월 사이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정씨는 곧 사람들의 눈앞에서 사라졌고 그를 두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긴 추적 끝에 잠적한 정씨와 함께 지냈다는 동거남을 만났다. 그는 “정씨가 자신에게 스스로 떠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씨가 가족을 떠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유와 그간 각종 사기사건을 벌인 이유 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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