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대박 터졌지만… 굴뚝 농성은 아직도

티볼리 대박 터졌지만… 굴뚝 농성은 아직도

기사승인 2015-02-21 12:4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계약 물량 1만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인력 충원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출시된 티볼리의 누적 계약 대수는 설 연휴 직전을 기준으로 9500대에 달해 이달 말까지 1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 내수 판매 목표를 3만8500대로 잡았다.

지난달 티볼리 출시 행사에서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선전하고,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그 인력은 2009년 실직자 중에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인력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쌍용차 평택 공장 굴뚝에 올라 농성 중인 쌍용차 해고노동자 2명은 법원이 정한 퇴거단행일을 넘긴 현재까지 굴뚝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9일 농성자들을 상대로 쌍용차가 낸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 지난 19일부터 농성을 풀지 않으면 20일부터 한 명당 하루 50만원씩의 간접강제금(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발생하는 비용)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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