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담배’에 ‘테이큰3’로 들끓은 설 인터넷… 담뱃값·김장훈 연휴 내내 십자포화 맞아

‘저가 담배’에 ‘테이큰3’로 들끓은 설 인터넷… 담뱃값·김장훈 연휴 내내 십자포화 맞아

기사승인 2015-02-21 17:3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설 연휴 인터넷 최대 이슈는 저가담배 도입 검토론과 가수 김장훈의 불법 다운로드 논란이었다.

저가담배는 정치권이 잇따라 도입을 검토하면서 화제가 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존 담배보다 가격이 저렴한 저가 담배를 검토해 볼 것을 당 정책위에 지시했다. 유 원내대표는 경로당 등 민생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 같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저가 담배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담뱃세 인상이 사실상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과세가 되고 있으므로 봉초담배(직접 말아서 피는 담배)에 한해 세금을 일부 감면하자는 것이다.

인터넷은 즉각 달아올랐다. 트위터 등 SNS에는 ‘좋은 정책이다. 저소득층에 필요하다’ ‘이런 식이라면 대체 담뱃값은 왜 올렸나’ ‘국민 건강 위한다면서 이제 싼 담배를 내놓나’ 등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어떤 뉘앙스에서 나온 발언인지 모르겠다”며 “연휴가 끝나면 그냥 아이디어 차원인지 구체적으로 시행을 염두에 두고 나온 발언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담배 못지않게 김장훈의 불법 다운로드 논란도 거셌다.

김장훈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근 한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 받았는데 쌩뚱맞게 자막이 아랍어”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법 다운로드 논란이 확산되자 “돈 내고 합법 다운로드 한 겁니다”라며 “요즘도 불법 다운받는 데가 있나요? 불신의 사회”라고 반박했지만 정식 콘텐츠에서 아랍어 자막이 나오는 오류가 나올리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됐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장훈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저는 강남케이블로 드라마나 영화를 거의 90% 보는데 강남케이블에 없는게 있을 때는 매니저가 가입한 *****이라는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몇 번 봤다”며 “네이버에 들어가봐도 국내최대공유사이트라고 올라와 있고 매니저가 회원으로 등록돼서 몇 년 사용했고 돈도 다 결제가 되기에 그것이 불법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게 불법사이트라면 요즘 같은 세상에 몇 년을 버젓이 운영될 수는 없다고 판단돼서…”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매니저가 이용하는 *****으로 테이큰3를 다운 받았다”며 “세 개가 올라와 있길래 첫번째 것을 다운 받았는데 자막이 아랍어였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SNS에 사진과 짧은 영상을 올렸다. 웃자고 올린 것인데 일이 이렇게 진행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불법이라는 생각을 한순간이라도 했다면 제가 먼저 SNS에 올릴리도 없다. 저의 무지의 소치”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경찰조사를 받으면 명확해 지리라 본다”며 “법을 잘 몰라서 매니저 것을 사용한 것이 어느 정도 사안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된 벌은 사용자인 매니저가 받을 듯하여 마음이 무겁고 형으로서 미안하다”며 “가능하면 제가 껴안을 수 있는 범위 이상까지는 다 안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법대로 반드시 결과를 수긍해야 하지만 양심적으로, 불법을 하고자 함은 추호도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이라며 “돈 얼마 때문에 그럴 이유도, 필요성도 못 느낀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인데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 무지도 죄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김장훈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과를 했다’는 의견과 ‘매니저에게 책임 전가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테이큰3’ 수입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테이큰3’는 현재 IPTV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모든 서비스에 한국어 자막이 들어가 있고 아랍어 자막은 한국 쪽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며 “만약 아랍어 자막이 있는 화면이 포착됐다면 이건 명백한 불법 다운로드”라는 입장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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