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제87회 아카데미상 감독상은 영화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에게 돌아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의 영예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차지했다.
벅찬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을 찍은 건) 행운이었고 정말 매력적인 일이었다”며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오늘 정장을 입고 있는데 사실 이건 마이클 키튼이 실제 입었던 것이다. 냄새가 좀 퀴퀴하긴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었다. 오늘 이 상을 받게 됐으니까 말이다”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건넸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솔직히 정말 믿을 수가 없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 지기 마련이지만, 모순이 진정한 예술과 진정한 개인적인 경험들을 다 융합해서 우리가 함께 훌륭한 분들과 함께 새롭게 새로운 차원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훌륭한 작품은 세대를 넘나들어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상을 받으며 제가 그 영광을 대신 누리게 됐다”며 “모든 관계자와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지금 슬로모션처럼 이 장면이 제 인생 내내 기억될 것 같다”며 소감을 마쳤다.
이 부문 후보에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 베넷 밀러(버드맨), 모튼 틸덤(이미테이션 게임), 리처드 링클레이터(보이 후드), 웨스 앤더슨(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올라 경합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