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담' 김군 모친 “아들 근황 전혀 몰랐다”

'IS가담' 김군 모친 “아들 근황 전혀 몰랐다”

기사승인 2015-02-24 22:05: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모(18)군의 어머니가 심경을 전했다.

김군 어머니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들의 근황을 전혀 몰랐다. 나도 보도를 보고 아들 소식을 알았다”며 “아들이 지난달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이후 훈련 사실이 알려진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아들의 행적에 대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늘 숨도 못 쉴 정도로 답답하고 힘들게 지내고 있다. 위장장애로 몸도 안 좋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 어머니는 “(가족들의 사생활까지 방해받아) 더욱 견딜 수 없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싶다”며 “지난번과 같은 상처를 받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지난달 8일 “희망을 찾고 싶다”며 부모의 지인과 함께 터키로 출국한 김군은 이틀 뒤인 1월 10일 실종됐다. 그는 실종 당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호텔 앞 모스크(이슬람 성원) 앞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와 함께 시리아 번호판을 단 택시를 탔고, 오전 8시55분 킬리스 동쪽 베시리에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군의 행적은 묘연했으나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김군이 IS로 갔고 장소는 확인되지 않지만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국인이 IS에 가담한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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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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