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흡연, 자녀 당뇨병 발병 '위협'

임신 중 흡연, 자녀 당뇨병 발병 '위협'

기사승인 2015-02-25 17:08:56
"캘리포니아 대학 Michelle La Merrill 교수팀 연구

임신 중 흡연이 향후 태어날 자녀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Michelle La Merrill 교수팀이 Journal of Developmental Origins of Health and Disease(DOHaD) 2월 9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59년부터 1967년까지 아동건강연구에 사용된 샌프란시스코 산부인과 센터에 등록된 여성 1800여명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수집된 자료들은 딸과 그의 부모들을 대상으로만 했고, 아들은 제외됐다.

분석결과 흡연자인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는 비흡연자인 산모에서 태어난 자녀와 비교했을때 당뇨병 발벼 위험도가 2~3배가 더 높았다.

아울러 임신 중 아버지의 흡연도 아이의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위험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Merrill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임신 중 부모가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운다면 자녀의 각종 질환 특히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비만의 위험요인도 될 수 있으니 태어날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이 최우선으로 시행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산모의 임신 중 흡연이 소아가 성인이 됐을 때 각종 충동을 억제시킬 수 있는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보고도 발표된 바 있다.

독일 만하임·하이델베르크 대학 Nathalie Holz 교수는 JAMA Psychiatry 2014년 5월 1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흡연을 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소아는 성인기에 충동 억제를 주관하는 뇌의 영역 내 반응도가 약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산모 178명에서 태어난 25세 성인을 대상으로 소아기 때부터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흡연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젊은 성인 38명은 비흡연 산모에서 태어난 140명과 비교했을 때 충동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 내 반응도가 약했다. 이는 출산 후 부모의 흡연 습관과 소아의 성별, 정신건강질환 여부, 약물 남용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동일했다.

더불어 흡연한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비흡연 부모에게서 자라난 이들보다 2~15세에 주의력결핍장애(ADHD)가 발병할 위험도 또한 높았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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