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1일 파리 2구에 있는 슈퍼마켓 모노프리 공사에 앞서 프랑스 국립 고고학 연구소(INRAP) 학자들이 조사하던 중 유골 200여 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12세기부터 17세기까지 운영된 ‘삼위일체 병원’에 딸려 있던 공동묘지로 애초 이곳에 있던 유골은 18세기에 파리 지하 묘지인 카타콩브로 모두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고학자들은 이 때문에 슈퍼마켓 지하에서 유골 몇 개를 발견할 것으로 생각했다가 200여 구나 되는 유골을 발견했으며 유골과 함께 중세 도자기 파편 등도 함께 찾아냈다.
고고학자들은 시신들이 동시에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이 14∼16세기 파리를 덮쳤던 흑사병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고고학 연구소는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법을 이용해 이들이 언제 집단 매장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사가 끝나면 유골을 묻을 새 장소를 찾아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