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서 솔로포로 데뷔한 강정호 “제대로 맞았다는 생각 들었다”

첫 시범경기서 솔로포로 데뷔한 강정호 “제대로 맞았다는 생각 들었다”

기사승인 2015-03-04 07:26: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첫 시범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 주전 경쟁의 청신호를 밝혔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강정호는 팀이 3대0으로 앞선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5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인 122m보다 긴 비거리 125m에 이를 만한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3루 측을 가득 메운 파이어리츠 팬들의 환호 속에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고 벤치에 들어올 때 피츠버그 선수들이 하는 ‘해적표’ 홈런 세리머니(양쪽 엄지 손가락을 위·아래로 붙이는 동작)를 선보였다.

강정호는 5회에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6회말 수비부터 교체됐고 이날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세 차례 땅볼 타구를 처리했고, 병살 플레이와 수비 쉬프트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피츠버그는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경기 직후 강정호는 “홈런을 칠 때 제대로 방망이에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운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빠른 볼에 차차 익숙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상대 투수가 빠르게 승부를 걸어오는 만큼 나 또한 일찍 대비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