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 목소리 적극 반영한다'…주주권익보호위원회 구성 검토

현대차, '주주 목소리 적극 반영한다'…주주권익보호위원회 구성 검토

기사승인 2015-03-13 11:31:55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 내에 '주주권익보호위원회(가칭)'를 구성한다. 앞으로 이사들이 경영진의 경영계획 등을 승인할 때 주주의 목소리와 이익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한전 부지를 감정가의 3배 가량인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은 뒤 주가가 급락했고 주주의 이익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대차의 주주권익보호위 구성은 외국계 투자자들이 먼저 제안했다.

네덜란드 공무원연금 자산운용회사인 APG의 박유경 아시아지배구조 담당 이사는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의 의견을 모은 특별발언을 통해 주주들의 주된 고민을 최대한 해소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부에 '거버넌스 위원회(가칭 주주권익보호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구체적인 위원회 운영 방식과 관련해선 매년 사외이사 대표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거나 보고서 형식으로 공식 발표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을 주주의 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로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제안사항은 소액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사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당사 경영환경과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감안해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hoon@kukimedia.co.kr

hoon@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