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의 '꼼수'…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 재고떨이 의혹(?)

수입차 업체의 '꼼수'…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 재고떨이 의혹(?)

기사승인 2015-03-14 02:30: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수입차들의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가 재고떨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유로6에 앞서 기존 유로5 엔진이 장착된 차량을 많이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로6는 질소산화물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로6 기준에서 질소산화물은 기존 0.18g/㎞ 이하에서 0.08g/㎞ 이하(경차 및 소형 승용차)로 갑절 이상 강화된다. 특히 대형 승용차의 질소산화물 저감 비율은 80%(2.0g→0.4g)에 달한다.

14일 환경부 및 업계에 따르면 유럽 기준인 유로6와 동일한 수준으로 강화된 국내 배기가스 허용 기준이 지난 1월 대형(버스 및 화물차) 디젤차에 오는 9월 승용차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는 오는 9월 이후 출시하는 디젤 승용차부터 바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미 판매 중인 기존 모델은 유예기간 1년 이내인 내년 8월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모든 디젤 차량이 유로6 기준을 만족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디젤차가 대부분인 BMW, 폭스바겐과 같은 독일차 브랜드들이 제일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자사 캐피탈을 이용한 할인 이벤트를 해결책으로 꺼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독일 브랜드 BMW는 자사 캐피탈인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를 이용할 시 3시리즈와 5시리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단 36개월 기준으로 통합취득세를 포함해 320d의 경우 선납금 650만원과 월 129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520d는 선납금 없이 월 189만원만 납입하면 된다. 미니 또한 BMW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리스, 신차교환 보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3월 한 달간 폭스바겐 파이낸셜코리아를 통해 SUV 구매 고객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를 진행한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3900만원) 구입 시 선납금 45%(1560만원)를 납부하고 3년간 매월 60만원을 납부하는 무이자 할부가 적용된다.

투아렉 3.0 TDI 블루모션(7720만원) 구입 시에는 선납금 50%(3860만원)와 함께 2년간 매월 161만원을 납부하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유럽에서 승용차 유로6 기준적용 시점이 같아 밀어내기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hoon@kukimedia.co.kr
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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