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중독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정신치료에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공감'과 '공감적 청취'라는 조언이 나왔다.
유성한가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명환 박사는 20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중독정신의학괴 춘계학술대회에서 '중독 환자에 대한 정신치료'라는 주제로 공감 및 공감적 청취를 통해 금단 증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불편감을 해석하는 등의 역할이 수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공감적 청취는 적극적으로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받아주는 태도를 일컫는다.
최 박사는 ""공감은 인지적 공감과 경험적 공감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공유 경험은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유대를 만들고, 이런 유대를 통해 이전에는 감내하기 어려웠던 감정들을 환자가 참을 수 있게 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감이라는 감정을 적용한 정신치료법도 있다. 바로 가속공감치료(accelerated empathic therapy,AET)로 다반루(Davanloo)의 집중단기역동정신치료(IS-TDP)로부터 발전된 단기정신치료로 역동과 경험적 요소들을 동시에 포함하는 단기치료이다.
최 박사가 제시한 AET 주요 치료전략에 따르면 치료자의 코멘트에 대한 환자의 전반적인 반응을 포함해 상호작용하며 의논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또 환자에게 자기대상 기능(selfobject function)을 제공하고 정신역동적 해석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긴장조절, 자기위안, 자존감 조절 등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환자의 변화 단계에 맞춘 치료 계획을 세운뒤 치료를 시작하는데, 치료자는 환자의 언어적 비언적 방어의 사용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박사는 ""AET를 시작하기에 앞서, 환자를
처음 만났을때 환자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안전하고 함께 협력한다는 느낌을 만들기 위해 환자에게 치료에 대해 설명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몇몇 연구결과를 보면, AET는 치료자가 환자와 상호작용 시 다른 치료법처럼 도전과 압박을 사용하는 대신 환자와 치료자 사이의 견해 차이를 존중하고 이런 차이를 치료로 이끌어갈 중요한 자료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치료법으로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