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엑소더스’ 성공 비결은? “그룹 리부트(Reboot)하고 스토리 부여… 밀리언셀러 재등극 예상”

엑소의 ‘엑소더스’ 성공 비결은? “그룹 리부트(Reboot)하고 스토리 부여… 밀리언셀러 재등극 예상”

기사승인 2015-03-31 18:22: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성공적인 컴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룹 엑소가 컴백했다. 단순히 공백기라고 부르기 힘든 1년을 지나온 채다. 2014년 두 명의 멤버가 소송을 제기하고 사실상 탈퇴했고, 한 명의 멤버는 열애 인정으로 팬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014년 3월 시가총액 1억원을 달성했지만 엑소뿐만 아닌 다른 악재까지 겹쳐 약 2600억원이 감소했다. 분명 활동하고 있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자연스레 엑소의 컴백을 보는 시선들에는 불안함이 담겼다. 멤버들 간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아이돌 그룹 팬덤에게 멤버 탈퇴와 열애는 팬덤 와해를 불러오는 가장 큰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를 아우르던 글로벌 그룹은 순식간에 소송으로 얼룩진 사고뭉치가 됐다. 남은 멤버들을 둘러싸고 연이어 탈퇴설이 번지는 등 팬들까지도 엑소에게 불안한 시선을 보냈다. ‘으르렁’으로 가요계 정점을 찍은 뒤였기에 이제 엑소의 앞에 남은 길은 내리막길뿐이 아닐까 하는 시선도 많았다.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의 선택은 차별화와 그룹의 ‘리부트(Reboot)’였다. SM은 대형 기획사만이 할 수 있는 프로모션 전략으로 엑소를 다시 한 번 시작점에 세우고 판을 짰다. 엑소가 데뷔 당시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지만 어느새 잊혀진 ‘초능력’ 설정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 아이돌 그룹이라기보다는 마치 마블 코믹스를 연상케 하는 초능력 설정을 짜 엑소에게 부여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티저는 스페인·영국 등 해외 로케로 촬영됐다.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극적인 스토리는 팬들을 다시 한 번 열광케 했다. SM이 엑소를 바탕으로 짠 이야기 속에서 탈퇴한 두 명의 멤버는 탈퇴자가 아닌 ‘엑소라는 시험’의 낙오자가 됐고, 나머지 10명은 시험의 승리자가 됐다. 그룹에 일어난 사건의 자리에 역사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이 같은 SM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은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 31일 엑소의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 는 발매 이틀째 승승장구 중이다. 음원차트에서는 미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5위를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11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음반차트에서도 발매 첫 날 총 5만 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예약분량은 앨범 발매일 전에 이미 품절됐고, 현재 광화문-영등포 핫트랙스 등 주요 수도권 음반매장에서도 연이어 출고 물량 품절을 기록하고 있어 대한민국 역대 가요계 초동 출고량 1위 갱신이 예상된다. 참고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가요계 초동 출고량 1위는 2014년 발매된 엑소의 ‘중독’ 미니앨범(23만1000여장). 가요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지난 2013년 정규 1집 ‘XOXO’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엑소가 다시 한 번 밀리언셀러의 자리에 오를 것을 예측 중이다.

엑소는 다음 달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한다. 아직 컴백 활동은 시작도 하지 않은 엑소가 어떤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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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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